Hexa Hysteria 메인 1챕터 메모리 아이템 블랙커피 정보 & 복구 된 데이터

2022. 12. 27. 15:21한글번역/Hexa Hysteria

블랙커피

년도 2012
월 2
날짜 27

Description (정보)


밀크커피
1 에스프레소 : 1 신선한 우유
카푸치노
1 에스프레소 : 1 신선한 우유 : 1 우유 거품
라떼
1 에스프레소 : 1 신선한 우유 : 1 우유 거품
모카
1 에스프레소 : 0.5 신선한 우유 : 1 우유 거품 : 0.5 초콜릿 코코아

recovered memory (복구된 메모리)


It is impossible to tell the difference between dream, memories, and reality. (꿈, 기억, 현실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결혼한 지 2년 후에 모모카가 태어났다. 아내는 모모카를 임신하기 전부터 이름을 제안했고 난 별 상관없이 기쁘게 받아들였다.

모모카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아내가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몇 년 전에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우리는 모모카를 낳지 않기로 했을 것이다.

아내는 곧 병원에 입원했다.

집에 아이가 있는데다 아내가 곧 죽을 거라는 의사의 말에 나는 얼른 직장을 그만두고 두 사람을 돌보기로 했다.

물론 지금은 쉽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처음엔 내 아내도 날 도와서 모모카를 돌보았지만, 곧 힘이 다하고 말았다.

나는 아이를 돌보는 것과 아내를 돌보는 것에 시달렸다. 그 이후로 일을 그만두었고 하루도 잘 잘 수가 없었다.
내가 지쳤다는걸 숨겨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되었다. 아내도 도움이 되지 못해 답답해 화가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모모카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모모카는 2년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다. 아내에게서 모모카를 데려올 필요가 없을 때를 제외하고 아내가 모모카를 돌보게 했다.

유일한 좋은 점은 모모카가 아직 죽음을 이해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엄마가 왜 영원히 떠났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아마 1년이나 2년 후에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겠지만 적어도 아직은 일렀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나 자신이 병원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의 냄새가 너무 강했고, 약 냄새도 마찬가지로 강했다.

하지만 나는 억지로 남았고, 틈만 나면 아내 곁에 머물곤 했다.

우리를 도우려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삶에 신경 쓰느라 도와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 시간은 나, 아내, 모모카 이렇게 세 명이 같이 있었다.

1년 동안 아내가 죽기 전까지 이렇게 지냈다.

아내가 죽기 전에 나한테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다른 사람과 재혼하기를 바랐다.

놀랍진 않았다. 아내와 나는 서로 거짓 한 점 없이 사랑했지만, 현실적으로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는 서로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한동안 일자리가 없었지만 나는 아직 젊기에 다시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나는 재혼할 수도 있었다.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시댁 식구들도 내가 재혼하기를 바랐다.

아이를 돌보기 힘드니까 재혼하는 게 어떠니, 내가 종종 듣던 말이다. 상식적으로 재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아내가 일하고 애를 돌보는 건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았을 때 나는 가슴을 펴고 둘 다 챙길 수 있다고 약속했다. 아내는 항상 내가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작은 미소를 지었다.

아내가 떠날 때도 모모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나는 아내의 손이 점점 가벼워지는 동안 옆에 있었다......

아내가 떠날 때 후회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그녀가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