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a Hysteria 메인 1챕터 메모리 아이템 초콜릿 칩 쿠키 정보 & 복구 된 데이터

2022. 12. 26. 23:35한글번역/Hexa Hysteria


초콜릿 칩 쿠키

년도 2014
월 3
날짜 24

Description (정보)

 

난이도
***
인분
3 재료
초콜릿 칩 - 90g
크림 - 80g
설탕 - 2 티스푼
바닐라 추출물 -1/3 티스푼
글루텐 함량이 낮은 밀가루 - 150g
흰 계란 노른자 - 1

요리법
오븐을 180도로 예열 한다.
크림을 실온에 놓은뒤 실온이 될때까지 기다린다.
크림을 섞고 설탕, 계란 혼합물, 바닐라 추출물을 모두 두세번씩 넣는다. 그 다음 계속 섞는다.
글루텐 함량이 낮은 밀가루를 넣는다. 손으로 반죽을 한다.
베이킹 트레이에 베이킹 페이퍼를 놓고, 반죽을 12등분한 뒤, 반죽을 펴서 페이퍼 위에 놓고, 약간 평평하게 한다.
반죽을 납작하게 만든뒤 가운데에 구멍을 낸다. 초콜릿 칩을 구멍에 넣는다.
오븐에 베이킹 쟁반을 놓고 쿠키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약 5분에서 6분간 기다린다.

(밀가루를 섞지 않는 이유는 밀가루가 뭉치기 때문이다.)
(자체 참고: 요리법을 바꾸지 말 것)

Recovered Data (복구된 데이터)


Sleepy morning (졸린 아침)

“어?”

50분 후, 내 딸이 새 교복을 입고 꽃다발을 한 손에 들고 내 앞에 나타났다. “왜 그래? 내가 뭐 이상한 짓 한 거 아니지?” 모모카가 날 보며 말했다.

“교복 입고 가고 싶어? 개학하기 전까지 아껴 입으려는 줄 알았는데.”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어… 안돼?”

모모카는 잠시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모모카의 뺨이 약간 붉어진 것 같았다.

“물론 되지, 아무 문제도 없어.” 내가 말했다.

“가져가는 건 그게 전부야?”

“응.”

“정말로?”

“정말로.”

“그나저나, 그 꽃은 어디서 났어?”

“엄마 주려고 어제 꽃집에서 샀어.”

“부지런하네.”

“아빠는? 아빠는 엄마한테 뭐 가지고 갈 거야?”

“아빠는 엄마를 만날 준비를 했지.” 나는 모모카가 눈을 굴리는 걸 보았다. “그럼 이제 갈까?”

모모카는 말없이 끄덕였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목을 따라 흔들렸다.

집에서 역까지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가 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적었고, 몇 명의 사람들이 흩어져서 조용히 역을 걸어가고 있었다.
한 시간만 늦게 도착했어도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도 없는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역 지붕 틈으로 아침 햇살이 가볍게 비치고 있다. 빛의 따뜻함이 나를 조금 편안하게 해준다.

생각해보면, 내가 학생이었을 때 기차를 타려고 일찍 일어나곤 했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의 역을 자주 봐왔다. 이런 역은 종종 공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줬다.
갑자기 생각난 회상이 내 기분을 나아지게 했다.

옛날 일을 기억하니 졸음이 왔다. 내 옆에 있는 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딸의 눈도 약간 흔들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꽤 일찍 일어났나 보다. 정류장 구석을 보니 편의점이 열려 있었다.(이 편의점은 문을 닫은 적이 한 번도 없다. 24시간 열려있는 도시 생활엔 좋은 점이 있다.)

“뭐 사고 싶은 거 있어?”

“…없어, 하지만 아빠가 물어봤으니까 살게. 아빠는 살 거 있어? 내가 사다 줄게.” 모모카가 하품을 했다.

“아빠는 아이스커피.”

“그럼 나도 뭐 좀 살래.”

“꽃다발 먼저 아빠한테 주고 가, 손이 부족해서 가져오기 힘들 거야.”

“음, 여기.”

모모카는 내 손에 꽃다발을 건네고 내 지갑을 들고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모모카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약간의 망설임 끝에 딸을 혼자 가게 했다.

모모카는 내 커피와 초콜릿 칩 쿠키 두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초콜릿 칩 쿠키? 먹고 싶었어?”

“하나는 내 거, 하나는 엄마 거야.” 모모카가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아빠 거는? 아빠한테는 초콜릿 칩 없어?” 나는 모모카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나랑 같이 나눠 먹자. 가자.” 모모카가 내가 한 농담이 재미없었는지 한숨을 쉬었다.

우리는 기차를 탔다. 표에 적힌 자리를 찾은 딸이 말없이 창가 자리를 먼저 잡아버렸다. 나도 창가에 앉고 싶었는데…

모모카는 턱을 손에 괴고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모모카의 눈이 이미 감겨 있는게 보였다.

“또 자고 싶어?” 나는 답을 알면서도 어쨌든 묻는다.

“응…”

“그럼 자. 아빠가 대신 꽃을 봐줄게. 아빠가 절대로 초콜릿 칩 쿠키 안 훔친다고 약속할게.”

“누군가 자지 않고 물건을 보고 있어야 할 텐데.” 모모카가 중얼거렸다.

“아빠가 일어나 있을게.”

“응? 정말?” 모모카는 내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래, 모모카를 좀 쉬게 해줘야지. “응.”

“그럼 나도 일어나 있을래.”

“괜찮아. 4시간이나 걸리잖아. 싫어도 잠들게 될걸.”

“…그래, 알았어.”

모모카는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것 같아 보였지만 내 말에 동의하고 눈을 감았다.

“그럼 난 잘게.”

“잘자… 아니 좋은 아침이라고 해야 하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모모카는 잠이 들었다.

기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천천히 출발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역이 천천히 뒤로 움직였다.

모모카가 깰까 봐 걱정이 되었다.

물건을 도둑맞을까 봐 걱정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다른 승객들이 모두 잠이 든 것을 보니 도둑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창밖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