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a Hysteria 메인 2챕터 1.1, 1.2 “In the hotel Room” (호텔 방 안에서)

2023. 9. 26. 12:17한글번역/Hexa Hysteria

1.1 호텔 방 안에서

문득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특별히 이야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글에 대한 꿈은 있었을지 몰라도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은 없었습니다.
거창하고 화려한 단어를 쓰지도 못했고, 글에서도 기대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일화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누구이든, 내가 잘 할 수 있든 없든 그냥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원하지 않았지만 부모님 때문에 아버지의 고향 마을로 끌려갔습니다.

처음에는 가기 싫었지만 그 마을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와 유카타를 입고 마을 축제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행 가방을 열어보니 유카타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무거운 추리 소설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행 전에 부모님과 말다툼을 할 때 몰래 슬쩍 넣어둔 소설들이었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애초에 가져오지 않은 것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여행 가방을 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유카타를 입고 히나노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호텔 문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1.2
아무리 계속 찾아봐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여행가방에서 유카타를 꺼낸건 나였기 때문에 불평할수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자책은 그만 둬야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조금 고친 뒤……

“나갔다 올게요!”
마침내 방 안에 있는 부모님께 외치고 문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친구가 많이 없어서 이번이 친구와 축제에 가는게 처음이었습니다.

이 생각이 내 심장을 조금 빠르게 뛰게 했습니다.

히나노가 날 기다리고 있겠지?
이 생각이 들자마자 내 발걸음은 점점 빨라져서-

마치, 날아갈것만 같았습니다.






존댓말은 어떤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