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7. 01:03ㆍ한글번역/Hexa Hysteria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2012 년
7 월
28 일
Description (정보)
난이도
*
3 인분
재료
연유 - 1 캔 또는 400mL
휘핑크림 (35% 이상) - 2 컵 또는 450mL
기타 드레싱 및 재료 - 개인 취향에 따라서
요리법
크림이 뾰족한 모양이 될 때까지 섞는다.
연유를 넣고 뾰족한 모양이 될 때까지 계속 섞는다.
창의력을 발휘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맛으로 만든다.
바닐라 추출물을 넣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다진 딸기를 넣어 딸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얼 때까지 넣어 둔다.
(모모카의 제안 재료)
(마카다미아 넛과 말차 가루)
Recovered data (복구된 데이터)
서로 알아가는 과정 (The process of knowing each other)
우리는 중간에 환승을 했고 거의 수십 개의 질문을 주고받았다. 내가 받은 마지막 질문은 "라이트 형제의 아버지는 라이트 형제가 처음 하늘을 날았을 때 몇 살이었게?" 였다. 나는 또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 질문을 받았을 때 이미 게임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국 시간을 보내려고 했을 뿐이라 상관없었다.
모모카는 창틀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창문 밖을 심심하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창문 밖 풍경은 그저 같은 장면을 반복하고 있었다.
가끔 이 기차는 계속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엄마랑 어떻게 알게 되었어?" 모모카가 갑자기 물었다.
"방금 말해주지 않았어?"
"엄마랑 어떻게 만났냐만 말했지, 어떻게 알게되었는진 안 말해줬잖아?"
"뭐가 다른 거야?"
"여러 번 만났는데도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잖아."
"음…"
난 갑작스러운 모모카의 대답에 매우 놀랐다.
"응 맞아. 아빤 처음부터 엄마를 좋아했는데, 어떻게 알았더라…"
"잊어버리진 않았겠지?"
"당연히 기억하지, 하지만 아빠가 젊었을 때 엄마와의 연애 이야기를 하기엔 부끄러워서 그래."
모모카는 내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항상 말을 부드럽게 하는 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아니, 진짜야. 또 이미 10년이 넘었잖아. 지금 여기서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어..."
"말 안 해주려고 그러는 거지?"
"아냐, 만약 엄마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안 날 것 같아.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럼 언제 얘기해 줄건데?"
"글쎄... 네가 좀 더 크면?"
"이미 충분히 큰 거 아니야?" 모모카가 불평했다. 지금이 모모카의 반항기인가?
아니, 모모카는 이미 나이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하다. 불평할 만하다.
"중에 역에서 아이스크림 사줄까?"
"에..."
모모카는 별로 달갑지 않은 듯 얼굴을 찡그렸다.
기차 바퀴에서 제동 소리가 났다. 어느새 우리는 역에 도착했다.
"언젠가 정말 그 이야기 들려줄 거야?"
"약속할게."
"알았어, 믿을게."
"그럼 가방 챙겨서 가자."
모모카와 나는 배낭을 메고 기차에서 내렸다.
마을의 기차역은 꽤 오래되어서 아직 기둥이 나무로 되어있다. 인구가 1,0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라 역이 정말 한산했다. 역 사이로 바람이 살짝 부는 것 외에는 역 안에서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여기는 여전히 똑같네..." 나는 혼자 한숨을 쉬었다. 아내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이곳은 마치 어떤 힘에 이끌려 흐르지 않는 시간 속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똑같다고? 이 역 말이야?"
"응, 그런 것 같지 않아? 올 때마다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아냐. 벽에 붙은 포스터도 다르고 역의 표지판도 바뀌었어."
바닥을 살펴보니 정말로 표시 선이 새로 칠해져 있었다. 새 페인트가 낡은 콘크리트 바닥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좋은 관찰력이야, 모모카... 하지만 아이스크림 가판대는 여전히 저기 있는걸."
"정말?"
모모카는 곧바로 아이스크림 가판대를 향해 달려갔다. 역에서 뛰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이에 맞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 곰곰이 생각한 끝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표원에게 표를 건네고 모모카와 나는 역 밖으로 걸어 나왔다. 아이스크림 가판대는 역 바로 앞에 있다. 가판대를 관리하는 할아버지는 아내가 이곳에 있을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고 노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맛으로 먹을래?" 나는 모모카에게 물었다.
"아빠가 먼저 고를 거야?"
"아빠랑 같은 맛으로 고르고 싶어?"
"아니, 다른 맛으로 고를 거야."
"모모카가 10대 반항아로 변하는 건가? 약간 어지럽다."
"바닐라 맛 먹을래."
"그럼 난 초콜릿 맛으로."
주인이 건네준 아이스크림을 들고 역 입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그 자리에서 먹었다.
"엄마한테도 하나 사주고 싶은데..."
"엄마는 초코칩 쿠키도 좋아할 것 같아." 내 아내는 죽기 전에 단 것을 좋아했다. 나도 단 것을 싫어하진 않았다.
"그래서... 있다가 걸어가는 거야?" 갑자기 모모카가 물었다.
"걸어가기 싫어?" 작은 마을이지만 역에서 묘지까지는 여전히 먼 거리이다. 우리는 택시를 타곤 했다.
"아니, 걷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모모카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좀 먼데, 정말로?"
"괜찮아, 아빠는 못할지도 몰라도 난 할 수 있어."
"그럼 걸어가자......" 갑자기 딸의 놀림에 도전적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역에서 출발했다. 처음 왔을 때 처럼 거의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 보였다.
한낮이지만 계절 탓인지 덥지도 않고 길가에 산들바람이 불어서 걷기 좋은 날씨였다.
모모카는 말없이 내 앞을 묵묵히 걸었다. 길가의 갈라진 틈 사이로 길가의 들꽃들이 흔들렸다.
왠지 모르게 조금은 안심이 됐다.
갑자기 기차에서 모모카가 내게 했던 질문이 떠올랐다.
아내는 왜 이곳에 묻히길 원했을까...?
분명 아내가 그 이야기를 해줬을 텐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내에 대한 기억이 나도 모르게 곳곳에서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조금 슬프다.
아내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을까? 그리고 아내가 죽은 후 그 기억의 자리를 뺏은 건 얼마나 될까?
걸을 때마다 아내의 뒷모습과 검은 머리카락이 내 눈앞에서 흔들린다.
이해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시간은 나름의 계획이 있다. 과거의 기억에만 갇혀 있으면 미래는 오지 않는다.
특히 모모카가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조금 슬프다.
"아." 갑자기 눈꼬리에서 시야 저편에 무언가가 보였고, 나는 작은 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
"생각해보니... 우리가 걷기로 한 건 정말 잘한 일 같아."
"왜?"
"네 엄마가 왜 여기 묻히고 싶다고 했는지 생각났어."
"정말? 왜?"
"저 언덕에 있는 신사 보여?"
"응, 보여."
"엄마가 저 신사가 아름답다고 해서 여기 묻히고 싶다고 했어."
"그럼... 엄마는 신사를 직접 보러 온 적 있어?" 모모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멀리에 있는 신사를 바라봤다.
"응, 대학 때 한 번 왔었지..."
"예뻤어?"
"저쪽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아름다웠지만, 신사 자체는 조금 허름했어." 나는 잠시 생각했다. "조금만 고치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텐데."
"부서지고 허름했다고?" 모모카가 중얼거렸다.
"꽤 오래된 걸로 아는데. 왜?"
"저 신사는 여기서 보니 별로 낡은 것 같지 않은데?"
"응? 여기서 보여?"
"응. 신사가 꽤 깨끗한 것 같아. 쓰레기도 없고, 건물도 부서진 것 같지도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봤지만, 안경을 통해서도 신사의 윤곽만 희미하게 보였다.
"안 보여?"
"아빠는 이제는 그렇게 젊지 않아. 다 늙어서 힘이 없어."
"아빠, 아빤 아직 안 늙었지?"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늙는 법이지."
"......"
모모카가 대답을 하지 않은 걸로 보아 내가 듣기 싫은 말을 한 것 같다.
"신사가 깨끗해 보여?" 내가 물었다.
"누가 치운 것 같지 않아? 적어도 누군가 치웠겠지..."
"여기 주민들이 마침내 신사를 치우기로 했나 보네."
"...행복해?" 갑자기 모모카가 내게 물었다.
"행복해 보이니?"
"이상하게 웃고 있잖아."
뺨을 만져봤지만, 손가락으로 만져보기에는 미소가 조금 작았다.
"올라가서 볼래?"
"음......"
모모카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산비탈을 바라보았다.
"아니, 지금은 안돼."
"올라가서 둘러보고 싶지 않아?"
"엄마가 오래 기다렸으니까 먼저 엄마한테 가는 게 좋겠어."
"...네 말이 맞아. 가자."
시골길은 점점 더 길어져 가지만, 묘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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