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a Hysteria 메인 1챕터 4.1, 4.2 “On The Small Town Road” (작은 마을 길에서)

2022. 11. 25. 00:20한글번역/Hexa Hysteria

4.1

마을을 지나고 나니 길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모모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내 앞을 걸어가기만 했다. 길가의 들꽃이 갈라진 틈에서 나와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먼 산비탈에 빛이 보였다.

아내는 살아 있을 때 저 사당을 무척 좋아했는데, 사당이 그녀의 한때의 추억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저번에 이 사당에 왔을 때 사당이 황폐해졌다는 게 기억났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지만, 안경의 렌즈를 통해서도 사당의 윤곽만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왜 그래?"
모모카는 내가 눈을 찌푸리는 걸 보고,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조금 당황한 것 같았다.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저 사당이 잘 안 보여서."
나는 손을 내밀어 사당 쪽을 가리켰다.

"흠......"
모모카는 내가 방금 가리킨 쪽을 바라봤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멈춰 서서 인적이 드문 길 한가운데 서 있었다.

4.2

"사당이 엄청 깨끗하고 예뻐졌네."
모모카가 말했다.

"응? 깨끗하다고? 분명 낡았었는데......"
나는 사당을 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사당의 윤곽만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진짜 안 보여?"
모모카는 눈을 가늘게 뜬 나를 바라보며 약간 어리둥절한 듯했다.

"아빠는 더 이상 그렇게 젊지 않아. 다 늙어서 힘이 없어."
나는 일부러 늙은 척했다.

"깨끗해, 누가 치웠나 봐."
모모카는 내 농담을 무시하고 두리번거렸다.

"그렇구나......"
마을 사람들이 치우기로 했나 보다. 잘됐다.

"산에 올라가서 구경할래?"
내가 물었다.

"음……"
모모카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산비탈을 바라보았다.

"아니, 지금은 안돼." 마침내 모모카가 말했다.
"엄마가 오래 기다렸으니까, 우선 엄마를 보러 가자."

"...네 말이 맞아. 가자."

시골길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지만, 묘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계속해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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